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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앵란은 대한민국의 여배우이다. 한 시대를 풍미한 영화 배우로 남편 또한 60~70년대 최고 인기 배우였던 신성일이다.
엄앵란은 1936년 3월 20일 서울에서 예술인 집안에서 태어났다.아버지 엄재근은 색소폰 연주자, 어머니 노재신은 배우이며 삼촌 엄토미는 재즈연주가로 유명하다.
엄앵란은 부잣집 막내딸 같은 이미지와는 다르게 의외로 어려운 성장기를 보냈다. 중학생이던 시절 한국전쟁이 발발했고 이에 대구로 피난을 떠나 시장에서 떡장사를 하는 등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한다. 서울여상 졸업을 앞두고 대학에 진학하고자 했지만, 여유가 없었던 형편 때문에 어머니 노재신은 대학진학을 반대했고 차라리 딸이 대학에 낙방하기를 빌었었다고 한다. 그러나 어머니의 기대와는 다르게 숙명여대에 합격, 고대하던 대학생이 되었다. 등록금이 걱정이던 엄앵란은 아르바이트 생을 구하던 영화사 사무실에 갔다가 그녀를 눈여겨본 영화감독으로부터 카메라 테스트 제의를 받고 마침내 1956년, 영화 '단종애사'로 데뷔하게 되었다.
엄앵란은 한 시대를 풍미한 영화 배우로 활동했으며, 요새는 각종 떼토크 예능프로그램에 자주 나온다.
엄앵란은 1960년대를 대표하는 여배우로 청춘 영화의 아이콘 그 자체였다. 최초의 학사 출신 배우로 풋풋하고 청순발랄한 이미지를 내세워 신성일과 콤비를 이루어 많은 청춘 영화에 출연하였다. 가족 영화에서는 주로 막내딸 같은 발랄한 역할이나, 액션영화에도 간간히 출연하였다. 활동 당시는 하루에도 영화를 몇 편씩 겹치기로 찍던 시절이라 그가 도대체 몇 편의 영화에 나왔는지 정확하게 모를 정도로 인기있는 배우였으나 1964년 신성일과의 세기의 결혼 이후 영화 배우로의 삶을 정리하고 전업주부가 되어 내조에 전념하였다. 그러나 남편의 국회의원 낙선으로 가계가 곤궁해져 대구에서 식당을 운영하거나 영화사에서 일하는 등 배우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기도 했다. 그러다 90년대부터 아침마당에서 부부문제 상담코너 패널로 활동을 시작, 제2의 전성기를 맞으며 현재는 각종 프로그램 패널로, 심지어 모 결혼정보회사의 컨설턴트로도 활동 중이다.
엄앵란은 선천적으로 음색이 탁하고 성조가 높은 목소리가 큰 단점으로, 후시녹음 시대의 덕으로 은막의 여왕으로 군림할 수 있었다는 게 중론이다. 당시 후시녹음 시대에 성우를 많이 쓰긴 했지만, 자기 목소리로 후시녹음(더빙)을 하는 배우들도 꽤 있어서 작품마다 성우를 썼다가 자기 목소리를 썼다가 하며 목소리가 다른 배우가 많았음에도 엄앵란은 데뷔 이후 한 번도 자기 목소리로 후시녹음을 한 적이 없었다. 그러다가 1965년 영화 '아름다운 눈동자'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자신의 목소리로 후시녹음을 했다. 이 영화로 1965년 제3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는데 이때 후시녹음을 한다고 혼이 났다고 한다. 당시 얼굴에 반흔이 있어 평생 맨얼굴을 남편에게도 보인 적이 없다고 한다.
엄앵란 ( 본명 : 엄인기 )
1936년 3월 20일, 서울
불교
남편 신성일(결혼 1964년~2018년)
학력
서울미동국민학교 졸업
서울중앙여자중학교 졸업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 졸업
숙명여대 가정학과 학사
한양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 학사
경력
1963년 제1회 청룡영화상 인기여우상
1964년 제2회 청룡영화상 인기여우상
1965년 제3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1966년 제5회 대종상영화제 여우주연상